사설 수리점에서 아이폰 정품 액정으로 수리한다? 믿을 걸 믿으셔야지...

 

서비스센터가 충분한 국산 제품을 제외하고, 아이폰이나 해외 스마트폰들은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가 된 제품이라 하더라도 서비스센터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어차피 요즘 전자제품들은 불량이 거의 발생하진 않아서 사용 중 파손 등의 고장이나 사용 기간에 따른 배터리 교체 정도가 아니라면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일이 없기도 하니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수는 있는데요.

아이모 픽스라는 사설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고, 직접 수리를 하는 것보다는 상담으로 하루를 보내는 일이 많은데 어느 제품에 대한 상담이 하더라도 정품 부품을 사용하는지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의 경우에는 구형 제품들 위주로 수리를 해드리고 있기 때문에 OEM(호환) 액정을 주로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정품이 아닌 OEM 액정이라고 말씀을 드리면 수리를 하지 않으시는 분이 대부분이지만 사설 수리점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정품 액정으로 수리를 한다고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를 스스로가 용납을 못하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보통은 다른 수리점에서는 정품 액정으로 수리를 한다는데 거긴 왜 안 되냐며 되묻는 분들도 상당수인데요!

사설 수리점에서 애플 정품 액정으로 수리를 한다?? 믿을 걸 믿으셔야죠! 애플이 어디 구멍가게도 아닌데 정품 부품이 사설 수리점에 유통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수리 비용 문제나 액정 외 다른 부분 파손 등 여러 문제로 사설 수리점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우리나라 전자회사 서비스센터들과는 다르게 애플스토어의 지니어스바나 공인 서비스센터에서도 수리 장면을 보여드리진 않지만 이건 사설 수리점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은 작업실로 아이폰을 가져가서 수리 완료 후 고객님들께 전달해 드리는 것이 보통인데, 사설 수리점에서 정품이라며 고객님들께 수리해 드리는 액정은 위 사진과 같이 뭔가 알 수 없는 문구와 도장들이 덕지덕지 붙은 재생 액정이 일반적입니다.

애플의 서비스비용보다 사설 수리점 수리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해서 놀라는 분들도 있지만 정품 새 액정이 아닌 파손된 액정을 수리한 재생 액정을 사용하니 당연히 비용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수리 완료된 아이폰을 열어보지 않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그저 정품을 썼다니 믿으시는 수밖에 없는 거죠!

애플의 정품 액정은 저런 수기 표기나 도장 등 어떤 표식도 되어있질 않습니다.

지난주 경기도의 어떤 고객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인근 수리점에서 수리를 받았는데 해당 수리점에서 제대로 수리를 하지 않았던 건지 아이폰이 떨어지면서 액정이 아예 분리가 되었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정품이라며 액정 수리를 받았지만 위 액정과 같이 여기저기 수기 표기와 도장이 있다며 정품 액정이 맞는지 알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나사도 제대로 조이질 않아서 액정이 분리되게 만든 그 수리점의 수리 스킬을 떠나 사설 수리점 입장에서는 정품을 재생했으니 정품이라고 얘기를 할 겁니다.

그렇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품 액정이라며 애플에서 서비스를 받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액정을 생각하실 테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고요.

여기에 재생을 했으리 잘 봐주더라도 리퍼비쉬(중고)라고 봐야 할 텐데 이런 부분을 제대로 고지하는 수리점은 우리나라에 없다고 보셔도 무방할 겁니다.

다들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사설 수리점이라고 해서 이유 없이 저렴할 이유가 없다는 점은 언제나 생각하셔야 할 테고요.

아이폰 11 시리즈 이상에서는 새 아이폰을 분해해서 액정을 서로 교체하더라도 비정품이라는 메시지가 나올 정도로 부품 관리에 신경 쓰는 애플인 만큼 괜히 사설 수리점에 현혹이 되어 정품 액정이라며 비싼 비용을 지불하실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애플 정품 액정 수리는 애플 공식 서비스 또는 애플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독립 수리점 외에는 없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고요.

구형 아이폰들은 정품 액정으로 수리시 중고 시세를 훌쩍 뛰어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상황이니, 저런 품질도 신뢰할 수 없는 재생 액정보다는 OEM 새 부품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