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의 레노버 P11 태블릿, 잘 쓰는 분들이 훨씬 많겠지만 그 이면에는...

2023. 3. 30. 00:00Device Review/Tablet Review

 

전 세계 어디든 필요한 제품이 저렴하다면 구매할 수 있는 해외 직구시대, 보통은 의류나 전자제품 등이 많이 구매가 된다는 건 잘 알고 있으실 겁니다. 

해외 직구를 하게 되면 가격적으로 유리한 제품들이 많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회사 독점으로 인해 가격이 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IT 기기는 해외에서 구매하게 되면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절반 이하인 제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재작년에 인기를 끌었던 레노버 P11, 그리고 샤오신패드 2022(P12) 등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겁니다!

그렇지만 처음 구매할 때는 저렴할 수 있어도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하면 처리가 곤란한 것이 바로 해외 전자제품, IT기기들이라고 봐야 할 텐데요.

여러 판매자들을 통해 판매가 되는 만큼 어느 정도의 수량이 판매가 되었는지 가늠조차 힘들다는 레노버 P11 시리즈!

레노버가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지만 중국 내수용으로는 그리 큰 인기가 없는 회사인 만큼 중국에서 재고 처리가 어려운 제품들이 우리나라에 공급이 되었다고 봐도 좋을 테고요.

그리고 수리를 위해 간혹 제품들을 살펴보면 정상 제품이 아닌 등급 이하의 제품이 우리나라 등 해외로 판매가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허술한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좌) 레노버 P11, TB-J606F / (중) 레노버 P11 프로 2020, TB-J706F / (우) 레노버 P11 프로 2021, TB-J716F

물론 어마무시한 수량이 판매가 된 만큼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한 분들보다는 아직도 잘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을 겁니다.

그래서 후속 제품들의 인기가 계속 이어지는 이유가 되기도 할 테고요.

그렇지만 한 번 고장이 발생하면 구매비용 대비 과도한 수리 비용으로 그대로 폐기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레노버 P11 시리즈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레노버 P11이나 프로 라인업들까지 메인보드의 알 수 없는 고장으로 수리를 포기하고 저희 사무실로 폐기 요청이 들어온 제품들이 상당수이고요.(P11 플러스는 폐기 요청이 없고, 수리 불가도 없습니다. P11 라인업 중 가장 내구성이 좋다는 반증!?)

프로 라인업은 액정만 파손이 되더라도 구매 비용보다 수리 비용이 높은 것이 현실이라(지금은 수리용 액정 패널 수급도 어렵습니다) 메인보드 등 모두 정상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폐기가 되어버리는 아픔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나마 레노버 P11 시리즈는 수리라도 해보겠다 의뢰라도 주시지만 그 후속 제품은 샤오신패드 2022, 판매자들이 P12라는 얼토당토않은 제품명으로 판매하는 제품들은 소프트웨어 작업만으로도 메인보드 사망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 아예 수리 의뢰를 받지 않아 위 사진에 등장을 하지 않은 거고요.

샤오신패드 2022, P12 메인보드 고장은 주로 개봉 글로벌롬을 구매해서 와이드바인 등 여러 문제로 중국 내수용 ZUI로 설치했을 때 나타나고 있는데 Qualcomm CrashDump Mode라는 화면을 만나게 된다면 한 번 정도 더 설치를 시도해 보고 복구가 되지 않는다면 메인보드 고장이라고 판단을 하셔야 합니다.

Qualcomm CrashDump Mode는 부트로더 손상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상태에서도 부트로더나 리커버리 모두 잘 살아있고요.

메모리 문제로 추정은 되지만 이 상태에서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복구는 어렵다고 보셔야 합니다.

물론 중국 레노버로 입고를 시키면 되겠지만 왕복 배송비 & 중국 해관 세금(약 120,000원)을 부담하면서까지 중국으로 수리를 보내실 분은 없으실 거라 보고요!

잘 사용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아서인지 가성비 제품이네 어쩌네 하며 온갖 유튜버들까지 리베이트라도 받은 건지 할인 쿠폰을 뿌리며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레노버 P11을 중고로 구매할지언정 후속 제품들을 구매하는 건 추천하고 싶질 않네요.

중국 제품들이 저렴한 건 사실이지만 상식 이상으로 저렴하다면 뭔가 다른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10여 년 전이었다면 저런 가격대가 납득이 되었겠지만 지금은 중국 물가도 예전 같진 않으니 더더욱 의심이 들 수밖에 없고요.

레노버 태블릿이 어떤 이유로 중국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가 되는지는 모릅니다.

보통 중국 내수용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라면 납득(중국 내수 판매가격에서 13% 정도가 세금, 이 세금 부분이 운송비와 우리나라 관세로 대체)이 되겠지만 현지 가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라면 제품 품질 관리 등 분명히 뭔가 다른 문제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