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배터리 성능 최대치, 믿을 수 있는 기능일까요??

2023. 3. 6. 07:00aimo Column

 

벌써 5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난 것 같습니다.

겨울철만 되면 툭하면 전원이 나가버리던 아이폰, 품 안에 소중이 품고 있다가 다시 전원을 켜면 작동을 하는 어이없는 일이 비일비재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온도에 민감한 리튬 배터리, 이 리튬 배터리가 사용 기간에 따라 노후화되고 메탈 하우징을 통해 냉기를 그대로 전달받아서 스마트폰에 필요한 전압을 유지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일이었는데요.

 

구형 아이폰 배터리에 따른 성능 제한, 우스개 소리가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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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는 슬그머니 업데이트를 통해서 아이폰의 성능을 낮춰서 추운 겨울철 전원이 꺼져버리는 현상을 막아보려는 시도를 했었습니다.

이 덕분에 글로벌 배터리 교체 서비스 할인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배터리에 따른 성능 제한을 해제하는 대신 설정에 있는 배터리 메뉴에 성능 최대치라는 항목을 만들어 사용자가 배터리의 성능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기서 그치면 좋았을 것을 아이폰SE2(2nd, 2020)부터는 애플 공식/공인 서비스를 통해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받지 않으면 경고 메시지와 함께 이 성능 최대치를 확인할 수 없도록 하는 정책을 또 시행하게 되는데요.

아이폰을 사용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배터리를 사용하라는 것이 애플의 공식 입장이겠지만 배터리 한 번 교체하려면 반나절 이상을 소모해야 하는 우리나라 사용자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정책은 분명히 아닐 겁니다.

사설 수리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지만 스마트 기기에서 배터리의 역할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으니 고객분들이 배터리 교체를 요청하더라도 이런 점을 들어 애플 공식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안내부터 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아이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 배터리 성능 최대치, 정말 신뢰할 수 있는 기능은 맞는 건지 생각해 보게 되는 요즘입니다.

이미 배터리 관련으로 홍역을 치뤘던 애플이 다시 한번 장난을 하진 않을 거라 생각만 해오고 있었는데요.

사용하던 애플워치6, 2020년 10월에 개통해서 작년 6월쯤 배터리 성능 최대치가 82%까지 떨어진 걸 확인했습니다.

애플워치를 구입 후 12월 초에 애플 케어플러스 역시도 가입을 했었기 때문에 남은 기간 정도면 80% 이하로 배터리 성능 최대치는 떨어질 테고 무상으로 배터리 교체 서비스(애플워치는 리퍼죠!)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요.

배터리 성능이 그나마 유지되는 여름/가을철에도 사용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는 것이 체감이 되는 상황에서도 이 배터리 성능 최대치는 요지부동, 결국 다른 사유로 유상 리퍼로 워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 하나 정도야 소프트웨어 문제도 있을 테고 다른 사유도 있었을 수 있으니 대충 그러려니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인데요.

지난 1월과 2월은 애플의 공식 배터리 할인 서비스가 종료되는 시점이라 많은 고객님들이 애플 공식 서비스를 이용하느라 배터리 교체 요청이 거의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방문하시는 고객님들마다 배터리 성능 최대치가 82% 또는 84% 정도에서 몇 달 동안 고정이 되어서 이 성능 최대치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말씀을 공통적으로 하시는 걸 보고는 이건 뭔가 잘못됐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배터리 메뉴의 성능 최대치, 단순 참고용일 뿐이고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요청하면 애플 공식/공인센터에서 다시 한번 배터리를 점검하는 것 알고 있습니다만 저 성능 최대치가 사용 기간에 따라 자연스레 내려가지 않는다면 이건 애플에서 의도적으로 성능 최대치를 제대로 운영하고 있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문제인 거죠!

어차피 해외에서도 이슈가 없는 것 같으니 단순 소프트웨어 오류일 거라 생각을 해야겠지만 과연 애플의 배터리 성능 최대치,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인지는 조금 고민이 필요할 듯합니다.

그렇지만 구형 아이폰의 경우에는 여전히 사설 수리점보다 애플의 공식/공인센터를 통한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용 기간에 따른 기기 노후화는 물론이고 이어 스피커 등을 통해 땀 등의 이물질이 침입해서 부품들이 부식이 된 상태라면 사설 수리점에서 배터리를 교체하다 다른 고장이 발생할 확률이 무척이나 높기도 하고요. 실제로 100건 중 1건 정도는 제가 운영하는 사설 수리점에서도 전혀 관계없는 부분이 고장이 나기도 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애플의 공식 서비스라면 배터리 교체 서비스 중 다른 부분이 고장이 발생한다면 기기 교체 등 고장 부분에 대한 것도 무상으로 처리가 가능하니까요!

아이폰의 성능 최대치는 사설 수리점에서 교체를 받았느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부분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구형 아이폰의 다른 고장 발생 시 무상 교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교체를 받으시는 것이 최선일 듯합니다.

배터리 성능 최대치?? 그냥 무시하고 사용상에 불편하면 배터리를 교체하시는 것이 맞을 겁니다!